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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Affair



“I believe that, even with minimized intervention to the scene and minimal engagement with the subject, a narrative still can be starkly different from the original event. These interventions could add emotion, directions and intentions to the real event.” - Ryan Yoon


“뉴욕은 
항상 
선망의
대상
이었다.”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때도 그랬고, 19년차 미국생활에 접어드는 지금 시점에도 뉴욕은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다. 변한 것이 있다면 이곳은 아직도 내게 선망의 대상으로 남아 있지만, 또한 내가 살아 가는 공간이고 생활의 터전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이 프로젝트의 기본 목표는 내가 보는 뉴욕은 어떤 곳이냐를 담는 것이다. 나는 뉴욕에서 나고 자란 사람도 아니며, 자라면서 한번쯤 은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을 법한 동양인 혹은, 한국인 2세도 아니 다. 25년이라는 세월을 한국에서 보낸 이유로, 뉴욕이란 곳에 대한 일반적인 환상은 그대로 유지한 채 이곳에서 18년을 살았다. 이제 는 익숙해져 버려 그 환상이 무뎌졌을 수도 있겠지만, 내겐 이곳은 여전히 어릴적 내가 그려왔던 그 환상의 세계로 존재하고, 동시에 무뎌져 별 감흥 없는 일상으로 되어 버린 그런 곳이기도 하다.

나는 뉴욕에 대한 내 어릴적 환상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도, 동네 를 돌아 다니며 사진 찍을 거리를 찾아 다니는 동네 사진가 처럼 익 숙해 져 버린 그런 눈으로, 뉴욕의 이곳저곳을 담고 있다. 또한 이 곳에서 지낸 시간과는 관계없이 영원한 이방인의 눈으로 뉴욕을 담고 있기도 하다. 뉴욕에서 사진 공부를 하고, 미국인 사진가들이 담아 놓은 뉴욕 사 진에 익숙해져 버렸고, 이곳이 내가 사는 내집이 되었지만, 뉴욕은 나를 이방인이라고 부른다. 이제는 영어라는 언어가 너무도 편해져, 제 2의 언어가 되어 버렸지만, 뉴욕커들은 내 굳어진 한국식 액센트 를 쉽게 알아 차리듯, 나를 평생 이방인 아닌 이방인이라고 부를것 이다. 내가 내 스스로를 뉴요커라고 불러도 그들은, Where are you originally from? 이라고 다시 묻듯이 말이다.

“Public Affair”는 사진으로 사람들의 이야기가를 담는 작업이 아 니다. 사진에 담긴 모든 이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이야기가 있겠지 만, 나는 내 눈에 비친 그들의 이야기를 프레이밍이라는 도구를 통해내식으로 상상한 그이야기를하고있다.사진에담긴그들의 이야기가 무엇인지는 영원히 알 수 없겠지만, “Public Affair”는 내가 상상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프레이밍안에 담아 보고자 하는 나의 이야기이다. 그런 나의 이야기는 때로는, 오랜시간 뉴욕을 살 아온 뉴욕커의 이야기 처럼 들리기도 할테지만, 때로는 뉴욕 이곳저 곳을 오늘도 방황하는 영원한 이방인의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른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상상하며 설명하는 나의 이야 기로,그상상의이야기를 독자들은또다른독자만의이야기로 그렇게, “Public Affair”의 사진들이 존재 했으면 좋을지도 모른다는생각을해본다.